[더착한뉴스]“비오는데 천천히”…“살만합니다”

  • 8년 전
여러분은 배달 음식 드실때 음식을 가져다준 배달원의 얼굴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더착한뉴스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소개합니다.

대학생 신재용 씨는 비가 오던 지난 22일 중복날, 치킨 배달을 주문했습니다.

궂은 날씨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신 씨는 배달원에게 문자를 보냈는데요.

[신재용 / 경기 성남시]
"비 오는데 바닥이 미끄럽잖아요. 그래서 천천히 오시라고 했죠."

신 씨는 비를 뚫고 달려온 배달원에게 비타민 음료까지 건넸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배달원의 부인인 치킨집 주인이었습니다.

뇌출혈 후유증으로 말투가 어눌해, 배달 갈 때마다 면박만 당하던 남편이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겁니다.

[조영순 / 치킨집 주인]
"(남편이)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데 (뇌출혈로) 말이 좀 어눌하고… 배달 갔다가 음료수 한 병 먹고 얼마나 감동을 받고 위로가 됐는지 세상에 섞여서 살 수 있구나… "

신 씨는 다음달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휴가 때 이 치킨집부터 찾을 계획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