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경제 능력…자기 집 있고 정규직은 가능

  • 8년 전
자기 집이 있거나 직업이 정규직이라면 결혼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도 경제 능력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는 겁니다.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이 33살, 여성은 30살 남짓.

[김민찬 / 충남 천안시]
"제일 큰 게 아무래도 집이겠죠."

[윤소민 / 서울 송파구]
"돈 문제, 집 사는 것도 비싸고 아기 키우기에도 육아비가 많이 나오니까."

하나같이 '돈'이 문제입니다.

미혼남녀들은 모두 결혼 상대자가 안정적인 '정규직'이길 바랍니다.

[신진수 / 경기 평택시]
"확실한 직장이 있어야 좀 안정적이고 아무래도 비정규직은 불안한 감이 있으니까…."

실제 결혼과 경제적 배경의 연관성을 조사해 봤는데 정규직 일자리의 남녀가 비정규직보다 결혼 확률이 훨씬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무려 5배 가까이 결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혜린 / 대전 서구]
"안정적인 직장을 갖길 원하겠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요, 보고서에는 남성이 자기 집을 가지고 있으면 결혼 가능성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이 수도권 거주 여성보다 결혼 가능성이 1.7배 높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와 주택문제가 해결돼야 결혼과 출산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오훤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