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이만수·박정태, 이젠 소년원 야구코치

  • 8년 전
일명 '헐크', 이만수 전 삼성라이온즈 선수와

'악바리' '탱크'로 불린 박정태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가 최근 소년원 야구코치를 맡으며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법무부도 이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80년대 삼성 라이온즈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숱한 기록을 쌓아올린 '헐크' 이만수 선수. 2014년 SK와이번스 감독을 끝으로 야구생활을 마무리한 이 전 감독이 최근 소년원 야구코치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8일 대구소년원을 찾아 야구교실을 시작한 겁니다.

[이만수 / 전 SK 와이번스 감독]
"넉 달 만에 성사가 된 거예요. 제가 강연 1시간, 야구 1시간하고 사인회를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이 전 감독은 야구를 통한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 전 SK 와이번스 감독]
"평생 받았던 사랑을 (야구로) 되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저도 행운입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헐크파운데이션' 재단을 만들어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도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만수 / 전 SK 와이번스 감독]
"가끔 우리 학생들이 포기할 때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살아왔던 힘들었던 그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박정태 전 롯데자이언츠 선수도 최근 부산소년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야구인들의 재능기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내일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전 감독과 박 전 선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jjoonn@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