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스모킹 건 ‘녹음테이프’ 나올까

  • 8년 전
탄핵 위기에 몰린 미국 트럼프 대통령, 그의 운명은 녹음 테이프에 달렸다는 말이 나옵니다.

코미 전 FBI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실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공개될지에 따라 탄핵 여부도 결정된다는 겁니다.

워싱턴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 의혹은 45년 전에 발생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은폐 시도와 비교되곤 합니다.

결정적 증거로 녹음테이프가 거론되는 것도 닮았습니다.

다만 닉슨은 연방대법원 판결로 녹음테이프가 공개돼 나흘만에 사임했지만, 이번 스캔들의 경우 테이프 공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트럼프와 코미는 지난 2월 14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단 둘이 만났습니다.

둘 사이에 오간 대화는 관행에 따라 녹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닉슨 대통령도 집무실에서의 통화 내용이 녹음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지난달 코미를 겨냥해 "녹음이 없기를 바라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녹음테이프의 존재를 강력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미의 증언 이후 녹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트럼프는 한발 물러선 상태.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매우 이른 시일 안에 테이프의 존재 여부를 밝힐 것입니다. 하지만 대답을 들었을 때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테이프가 있더라도 트럼프에게 불리한 내용을 백악관이 자발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이 낮고 이미 폐기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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