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하게”…투표용지와 잉크에 숨은 비밀

  • 8년 전
오늘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 투표용지를 비롯해 투표와 개표 도구에도 빠르고 정확한 개표를 위한 장치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구가인 기자가 그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오늘 인쇄를 시작한 투표용지의 길이는 28.5cm. 역대 대선 투표용지 가운데 가장 깁니다. 똑같은 종이로 보이지만 다른 종이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종이보다 50% 가량 비싼 투표용지. 개표 시 투표지분류기에서 종이 걸림을 막기 위해 구김이 적고 정전기 발생을 줄인 코팅종이를 사용했습니다.

무효표를 막기 위한 장치도 있습니다.

두 칸에 걸친 기표를 막으려고 여백을 줬습니다. 이번엔 지난 대선보다 칸의 폭은 0.3cm 줄었지만 총 길이는, 13cm정도 늘었습니다.

[남상덕/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담당]
"용지가 길어지면 투표지 분류기를 통과하는 시간도 길어집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1분당 310매 정도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1분당 180~190매 정도로…"

최대 5천번 찍을 수 있는 기표용구는 문지르거나 접어도 잉크가 묻지 않습니다.

번짐 방지용 잉크는 수성 잉크와 달리 물에도 강합니다.

한편 보안을 위해 투표함을 봉하는 스티커는 붙였다 떼면 글씨가 나타나 재사용을 못하게 했고, 사전투표함을 CCTV로 감시하는 통합관제센터도 운영중입니다.

또 장애인을 위한 기표용구와 바다 위 선원들의 비밀투표를 위해 봉인된 채로 수신되는 팩스도 눈길을 끄는 장치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