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뒷전' 부실 투성이 수리온 헬기 / YTN

  • 7년 전
[앵커]
지난주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던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부실한 사업 처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기술 감사한 결과 성능과 안전은 뒷전이고 일단 사업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의 겨울철 안전을 시험해봤습니다.

엔진 공기흡입구 주변으로 얼음이 내려 앉았고, 냉각통로에도 두꺼운 얼음이 생겼습니다.

이 얼음이 엔진에 빨려 들어갈 경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 수리온은 101개 항목 가운데 29개 항목에서 미달이었습니다.

물론 불합격입니다.

하지만 성능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방사청은 계속 전력화하도록 밀어부쳤습니다.

[전광춘 / 감사원 대변인 : (헬기 안전과 관련해) 치명적인 규격 미달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2016년 12월 방산업체의 인력유지나 기존 헬기의 노후화 등을 사유로 전력화를 재개하였습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운행하다 갑자기 전방 유리가 부서지는 일이 수시로 벌어졌고, 2014년에는 프로펠러와 동체가 부딪쳐 헬기가 부서졌습니다.

2015년에 엔진이 멈춰 2대가 비상착륙했고, 결국 그 해 12월에는 비슷한 엔진 결함으로 추락까지 했습니다.

그때마다 대응은 부실했습니다.

엔진결함으로 이미 2대에 문제가 있어 비상착륙을 했지만 추락사고가 난 뒤에야 개선조치에 나섰습니다.

또 프로펠러와 동체가 부딪치자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않고 이륙할 때 천천히 올라가라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3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데 이어 엔진결함과 결빙 등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은 관련자의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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