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챔스 최초 2년 연속 우승...호날두 5년 연속 득점왕 / YTN

[앵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의 빗장 수비를 무너뜨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챔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호날두는 2골을 넣으며 5시즌 연속 득점왕에도 이름을 새겼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 무섭게 밀어붙인 유벤투스에 끌려가는 듯했던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선제골은 레알의 차지였습니다.

전반 19분, 호날두가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날린 오른발 슛이 부폰의 손을 살짝 비껴가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반격에 나선 유벤투스, 7분 만에 만주키치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기어이 동점 골을 만들어냅니다.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는 후반, 레알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카세미루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굴절되면서 '거미손' 부폰을 뚫은 지 3분 만인 후반 18분, 측면에서 열어준 기회를 골문 바로 앞에서 호날두가 득점으로 연결했습니다.

시즌 12번째 골로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한 골 차로 제치고 다섯 시즌 연속 챔스 리그 득점왕에 오른 순간이었습니다.

상승세를 탄 레알은 거센 공격을 이어갔고, 유벤투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한 콰드라도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자 역습 의지마저 꺾여버렸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아센시오가 우승을 알리는 쐐기 골을 뽑아내며, 4대 1로 유벤투스를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

통산 12번째 유럽 최고 무대 정상에 오른 영광과 함께 유러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이름을 바꾼 92년 이후 첫 '2시즌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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