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버스의 과속 스캔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대형 버스와 화물차들은 사고가 나면 큰 피해가 나기 때문에, 만들 때부터 빨리 달리지 못하도록 속도 제한 장치를 해 놓는데요,

관광버스 제한 최고 속도는 시속 100㎞, 화물차는 90㎞입니다.

속도제한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아무리 가속 페달을 밟아도 제한 속도를 넘지 못하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도 제한 장치를 풀고 운행하던 전세 버스와 화물차 운전사 3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프로야구 선수단을 태우는 구단 버스도 여러 해 동안 속도 제한을 풀고 고속도로를 누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공업사입니다.

경찰이 화물차를 덮치자, 운전석에선 노트북을 연결해 몰래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출고 때부터 대형차에 걸어놓은 속도 제한 프로그램을 지우는 겁니다.

[경찰 단속팀 : 여기 있는 건 다 뭐야? (사용) 설명서야? 그거는 보증서하고….]

사무실에서는 조작에 사용한 USB와 각종 서류가 쏟아져나옵니다.

그런데 비단 화물차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이들이 쓰던 휴대전화에 남은 번호를 토대로 역추적했더니, 놀랍게도 현직 프로야구 구단 버스가 적발됐습니다.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기아 타이거즈 차였습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 선수들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전세 버스로 알려졌는데, 속도를 조작할 때마다 건당 15만 원씩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버스는 모두 석 대, 전체 운영하는 버스가 넉 대니까 사실상 구단 버스 대부분을 조작한 겁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동안 확인된 것만 6번입니다.

그런데 속도를 조작했던 장소가 더 놀랍습니다.

사람들 눈에 안 띄게 어디 숨어서 몰래 조작한 게 아니라, 구단 안방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주차장에서 버젓이 진행됐습니다.

구단 측은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늦지 않도록 움직이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행이라는 말까지 합니다.

[허권 / 기아타이거즈 홍보팀장 : 보통 그렇게 하니까 기사분들이 그냥 그렇게 가서 이런 조치(속도 조작)를 했던 모양입니다. (해당 팀은 알고 있었어요, 그러면?) 네, 해당 팀에서는 알고 있었답니다.]

정말 이런 행태가 관행처럼 이뤄졌다고 하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선수들의 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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