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직원들에겐 너무 무서운 인터넷 신문 기자의 '갑질'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지방의 한 인터넷 신문 기자가 시청에 압력을 행사하고 관급공사 수주를 빌미로 거액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는 CCTV도 압력을 넣어 철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는데요.

검찰이 토착비리 근절 차원에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목포시의 왕복 6차로에 있던 불법 주정차 단속용 카메라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은 한 인터넷 신문 기자가 지인의 업소를 위해 목포시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남 목포시 관계자 : 작년 4월에 철거를 했어요. 모 기자가 그런 소리를 하고 다녔다고 하대요. 카메라가 시내에 9곳 설치돼 있는데, 자기 말 한마디면 다 옮길 수 있다는 소리를 하고 다녔다고….]

한 사업가는 자신과의 관계가 틀어지자 해당 기자가 시청에 압력을 넣어 업소 앞 인도 진입구에 말뚝을 박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당하다며 민원을 넣어 결국 말뚝을 철거하도록 지시가 내려졌지만, 실무자들은 머뭇거렸습니다.

[목포시 고위 관계자 : 시장님은 바로 철거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밑에서는 A 기자를 너무 무서워해 버린 거야….]

이뿐 아니라 목포시 공영주차장이 매각되는데, 시청에 손을 써 땅을 살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천여만 원을 챙겨갔다는 진정서도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모 씨 / 사업가 : 땅을 사게 해준다길래 건설업자와 계속 설계도 뽑고 말도 맞췄는데, 그 사람 말만 믿고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바로 옆 땅이 나오길래 매입을 하게 됐죠.]

이에 대해 해당 기자는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이 사이비 기자들의 횡포를 뿌리 뽑기 위해 토착 비리 차원에서 수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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