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폭행·베드신 강요' 혐의 피소..."피해 배우에게 미안" / YTN

  • 7년 전
[앵커]
김기덕 감독이 촬영 과정에서 폭력적인 언행과 베드신 강요 의혹으로 여배우에게 고소당했습니다.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선 가운데 김 감독은 공식 입장을 내고 직접 해명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베드신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2013년 개봉한 김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A 씨는 당시 촬영 도중 김 감독에게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으며 대본에 없던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A 씨는 영화에서 중도 하차했고, 해당 배역은 다른 여배우가 맡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기덕 감독은 폭행 혐의 부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4년 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이었고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으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고 상처를 받은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다룬 이 영화는 당시 국내에서는 개봉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기덕 / 영화 감독 (지난 2013년) : 도덕과 윤리라는 것도 우리 사회 관념적으로 휩싸여 있는 유령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의심하게 만들고…]

검찰은 이번 사건을 일선 경찰서로 내려보내지 않고 형사 6부에 배당해 직접 수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영화 '전망 좋은 집'도 노출 장면을 둘러싸고 배우 곽현화가 감독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계 내에서 성폭력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한인철 /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팀장 : 영화계와 함께 하는 성폭력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해서 각종 자료를 확인하고 조사해 다시는 영화 산업현장에서 성범죄로 인해서 희생을 당하거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영화산업노조 등 관련 단체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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