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차고 ‘훨훨’…리우 올림픽 출전 논란

  • 8년 전
의족을 단 멀리뛰기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들을 압도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이 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기가 없는 한, 도전에 한계란 없습니다.

독일의 마르쿠스 렘은 한 쪽 다리와 의족으로 8m 40cm를 날았습니다. 장애인 육상 최고기록입니다.

의족 스프린터로 유명한 피스토리우스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반면 렘에겐 아직 리우올림픽의 문이 닫혀 있습니다.

[스탠드업]
이 경기용 의족은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탄성이 워낙 좋아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멀리뛰기에 특히 유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렘의 기록은 일취월장했습니다. 렘의 최고기록은 올 시즌 비장애인 최고기록과 비슷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독일과 일본, 미국의 연구진들이 의족의 유불리함을 과학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인터뷰 / 포타스트]
"현재로서는 의족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명쾌하지 않은 결론이었지만 렘에겐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터뷰 /렘]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국제육상연맹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냐, 의족에 기댄 불공정 경쟁이냐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