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려면 ‘동체 시력’ 높여라

  • 8년 전
일반 시력검사에선 정지 시력을 측정합니다. 반면 야구에서 선구안은 엄청나게 빠른 투수의 공을 볼 수 있는 동체 시력을 의미하는데요.

국민타자 이승엽이나 야구천재 이치로는 이 동체 시력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윤승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투수의 공이 포수 미트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0.4초.

타자는 0.2초 만에 구종과 코스를 파악하고, 0.2초 안에 칠지 말지 판단합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동체 시력이 좋은 선수가 타격 성적도 좋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0.1초 만에 사라지는 숫자 9개를 보고 기억해내야 하는 동체 시력 테스트.

일반인들은 평균 3자리를 맞히는 데 그칩니다.

하지만 이승엽과 양준혁 등 정상급 타자들은 6자리까지 읽어내는 탁월한 동체 시력을 자랑합니다.

[양준혁]
"저 같은 경우엔 공이 와서 딱 섭니다.서요. 내 앞에서 공이 서는 느낌이.."

추신수는 시속 200km의 테니스공으로 동체 시력 훈련을 합니다. 공에 적힌 숫자를 읽어내는 고난도 훈련입니다.

타격 천재 이치로는 달리는 자동차의 번호판 숫자를 모두 더하며 동체 시력을 키운 걸로 유명합니다.

미국에선 이미 다양한 종목에서 동체 시력 훈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너]
"더 빨리 보게 되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기때문에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도 동참하는 등 동체 시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