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대회에 우승 노리는 ‘괴짜 아이언맨’

  • 8년 전
제 80회 마스터스 골프에 괴짜 선수가 출현해 화제입니다.

이 선수의 아이언은 길이가 다 똑같다고 하는데요.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이 독특한 골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치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여든 살의 게리 플레이어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새 기록을 세웁니다.

그린 밖에서 친 닉 팔도의 마술 같은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갑니다.

마스터스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베레모를 쓰고 미국 아마추어를 제패한 괴짜 골퍼가 시선을 끕니다.

물리학도 출신인 브라이슨 디샘보는 현대 골프이론을 완전히 무시합니다.

디샘보의 10개 아이언은 길이가 모두 똑같습니다.

웨지부터 3번 아이언까지 샤프트 길이는 모두 92.5cm, 헤드 무게는 모두 280g으로 통일돼 있습니다.

(인터뷰 / 디샘보)
"60도 웨지를 쓰거나 3번 아이언을 쓰거나 항상 같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요."

이 클럽들로 지난해 전미대학선수권과 US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한 디섐보.

한 해에 이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한 건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 등 4명 뿐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 김선웅)
스윙할 때 스윙패턴이 한 가자 밖에 없다는 거 두번째 볼의 위치가 한 군데만 놓고 쳐도 된다는 뜻이고 그래서 상당히 과학적이고"

(전화연결 / 임경빈)
"6번 아이언으로 3번 아이언의 거리를 내야하잖아요. 로프트만 세워서 어떻게 20야드, 30야드 더 나가겠냐고요

괴짜 물리학도 골퍼가 골프의 패러다임을 바꿀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