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족' 위기 몰린 친박..."10여년 만에 해체 수순"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친박근혜계도 폐족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때 정치권에서 가장 강력한 계파로 꼽혔지만, 10여 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차떼기당'의 오명을 썼던 당시 한나라당을 구한 건 천막당사로 위기를 돌파한 박근혜 당 대표였습니다.

박 대통령 리더십에 절대적으로 의존한 친박계 출범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당시 당 대표 (2004년 3월) : 부패하고는 단호하게 손을 끊겠습니다. 지역주의의 끈도 과감히 놓아 버리겠습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세를 키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배하고, 이듬해 총선에서 친이계 공천 학살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친박연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명맥을 이어갔고, 2012년 총선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승부를 걸어 여의도 최대 계파로 급부상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당시 선대위원장 (2012년 4월) :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서 당을 정상 체제로,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1인 독주체제는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정권 출범 이후 줄곧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이라는 비판에 시달렸고, 친박계 중심의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비아냥마저 들어야 했습니다.

소신 있는 발언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고 친박계 이탈도 본격화됐습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2015년 7월) :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친박계 공천 전횡으로 지난 4·13 총선에서 패했고, 총선 민의를 외면한 채 당 개혁을 주저하다가 '최순실 게이트'라는 대형 악재가 덮쳤습니다.

오늘 박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하면 박 대통령에게 의존해왔던 친박계는 권력 기반이 무너지면서 정치적 폐족의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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