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거 후유증? 아이들에게 들불처럼 퍼지는 '증오'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뒤 청소년들 사이에서 분열과 증오가 표출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상황이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인종 차별과 대립이 일어나고 심지어 폭력까지 등장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한 중학교 교실에서 백인 아이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해온 국경 장벽을 외치며 소수 민족 아이를 따돌리는 것입니다.

상황이 심해지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트럼프 선거 사인을 들고 다니며 '백인 정권'을 외치다 정학을 당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학교 교정에서는 한 백인 여고생이 다른 여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 구타를 당합니다.

맞은 여고생이 트럼프 당선 이후 멕시칸들을 비하하는 욕설을 SNS에 올렸는데, 이에 격분한 다른 학생이 폭력을 휘두른 것입니다.

[카렌 스니더 / 고교생 학부모 :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던 인종차별 주의가 이번 선거 이후에 실제 목소리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또 다른 고등학교의 한 여고생은 트럼프 당선 뒷날 학교로부터 추방 명령서를 받고 너무나 놀랐습니다.

백인 학생들의 장난인 걸 안 뒤에는 놀라움이 분노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멜리사 프레이저 / 학부모 : 사랑과 친절과 포용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봐요. 마음이 아픕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른바 '화이트 온리'를 외치는 타 인종 배척주의가 어린 학생 사회에서 들불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증오의 상처는 미래에 더 큰 분열의 씨앗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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