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기, 아기"...돌아오지 못한 '여름 휴가' / YTN (Yes! Top News)

  • 7년 전
떠날 때 만큼은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여름 휴가'로 평소에는 가지지 못한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어느 때보다도 설레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휴가에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부산에서 평소 택시 운전 일을 했던 예순 넷의 한 모 씨는 모처럼 만의 가족과의 휴가를 맞았습니다.

진해에 사는 딸과 외손자들이 찾아왔는데요.

아내와 딸, 그리고 외손자 둘을 데리고 그렇게 물놀이 길에 나섰습니다.

다섯 명의 가족이 단란하게 휴가에 나섰는데 집에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설레였던 그들의 마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예기치 않았던 사고를 만난 겁니다.

어제 낮 12시 25분쯤, 운전대를 잡았던 한 씨는 운전 도중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차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데요.

[사고 차량 운전자 : 차가 와 이라노.]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한 씨의 SUV 차량은 빠른속도로 달려가 길가에 세워져 있던 트레일러를 그래도 들이받았습니다.

[최대식 / 사고 목격자 : 속도가 조금 높네 하고….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딱 쳐다보니깐 아니나 다를까 차를 보게 됐고….]

이 사고로, 일가족 5명 가운데 네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운전자인 한 씨는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숨을 건졌고 지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블랙박스가 공개됐는데요.

사고 직전의 17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아까 보신 것처럼 운전자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한 씨 가족이 끝까지 누군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세 살과 태어난 지 3개월 밖에 안된, 두 손자였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가족 : 어, 어! 아기, 아기, 아기, 아기!]

위급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지키려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보는 이들을 더 숙연하게 만들었는데요.

혼자 살아남은 한 씨는 가족들이 모두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아 현재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한 경찰 조사도 아주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부산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있었죠.

지난 일요일, 한 외제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덮치고 6대의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세 명이 숨졌는데, 이들에게도 안타까운 사연이 있습니다.

[김복준 / 한국범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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