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수백만 원을 동전으로 준 사장님 "나빠요" / YTN (Yes! Top News)

  • 7년 전
경남 창녕의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밀린 임금을 몽땅 동전으로 받은 겁니다.

밀린 임금은 4명이 합쳐 440만 원.

'일을 시키려면 돈을 달라'고 항의하며 현장에 출근하지 않자, 이들을 고용했던 건축업자는 급여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동전으로….

100원짜리 동전 만7천 5백여 개와 500원짜리 동전 5천2백여 개 그리고 천 원짜리 한 장을 자루에 담아와 사무실 바닥에 쏟아낸 뒤 가져가라고 했다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들은 흩어진 동전을 상자에 담아 가져온 뒤 밤새 100원짜리와 500원짜리를 분류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겨우 나눠놓은 동전, 이제 지폐로 바꿔야 겠죠.

우리말이 서툰 노동자들은 자주 다니던 상점 주인의 도움을 받아 2만여 개의 동전을 차에 싣고 동전을 바꾸러 다녔습니다.

3시간 동안 돌아다닌 은행만 6곳, 하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환전해 주기엔 동전이 너무 많다는 거죠.

결국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찾아서야, 이들은 동전을 5만 원권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임금을 동전으로 준 사장님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건축주의 대금 결제가 늦어져 임금이 하루 이틀 밀렸을 뿐인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다는데요.

글쎄요. 그렇다고 임금 수백만 원을 동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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